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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백패킹을 많이, 화려히, 재미나게, 갬성 터지게 곳곳을 다닌 쩜군이는 내 오랜 친구다.

가끔 그 친구의 포스팅에 등장했던 강천섬, 가을의 강천섬을 꼭 느끼고 싶어서 지난 번 부터 노래를 불렀다.

 

금요일, 저녁에 해가 다 진 뒤에 도착해서 쩜군이와 둘이 오랜만에 1박을 했다.

단둘이 1박은 벌써 까마득한 기억이다.

쩜군이가 초보캠핑이던 시절이니까 벌써 언젠지.

 

 

 

 

 

 

 

일기예보를 농락하는 잠깐 동안의 소나기가 두번 정도 내리다 말다했던 첫날밤

꽤 괜찮은 삶의 얘기와 술, 음식이 오갔다.

다행히 동사하지 않고 잘 자고 일어나 텐트 지퍼를 여니 이내 들어오는 개운한 공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을의 시원한 공기.

 

야침에 누워 얼굴만 쏙 빼고 바깥 길을 보다, 밖으로 기어나왔다. 코끝에 시원한 냄새 만큼 눈이 환해지는 풍경.

이 아침 느낌 하나로 200% 만족했다.

 

 

 

 

 

 

 

 

구름도 쉬어가는 강천섬

비록, 점심 때부터 미친듯이 바람이 불었지만, 이 땐 얼마나 고요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캠핑을 할 수 없게 되어, 일몰시간 전 까지 소풍처럼 다녀갈 수 있다.

 

 

 

 

 

 

밤새 잘 잤니?

주인 없이 홀로 잔 텐트. 폴러스터프 투맨 레인브로 화이트 2017.

잠시 단종되었던 폴러스터프가 2020년을 기점으로 부활했다.단종이라고 난리치며 헌정 캠핑까지 했던 캠퍼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금세 돌아와? 하하.

 

 

 

 

 

초입은 은행잎이 대부분 떨어졌지만

안쪽은 마지막 가을 잡이가 한창이었다.

 

 

 

 

이번에 갔다와서 문제가 하나 생겼다.

강천섬의 가을을 기다리려면 또 1년이 지나야 된다는 것.

 

 

 

 

토요일 저녁, 강천섬 주차장 상황

여기 외에도 온통 주차난이었다.

문제는, 이 많은 인원이 강천섬에서 뻔뻔하게 불을 피우고(그 재를 어찌했을지), 고성방가 음주파티는 기본이었다니

좋은 풍경에 꼭, 좋지 않은 사람들이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친구와 함께,

10월의 마지막 주말,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강천섬 캠핑 소풍 추가

 

 

 

 

 

 

 

 

 

 
이국적이면서도 아늑한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매년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강천섬
 
 
 

 

 

 

 

 

 

해와 마주보고 서면 잔디가 붉은 빛으로 변한다.

미루나무들 덕분에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갑자기 라면이 생각나서 물 끓여서 남김 없이 뚝딱.

강천섬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음식만 챙겨와서 먹을 수 있다.사진 상 갔던 시기에는 캠핑이 가능했던 시기여서 라면 물을 끓여 먹을 수 있었지만현재(2022년 기준)는 불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낙엽을 주워다 텐트에 장식하기

 

 

 

 

다섯시 조금 지나

나오는 길 뒤를 보니 정말 가을이 넘어가고 있었다. 

 

 

내년 봄에 다시 만날 강천섬. 

 

 

 

 

경기도 여주 가을에 가보기 딱 좋은 곳, 강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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