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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7일 발행글

 

영월 법흥계곡 상류에 위치한 영월캠프

주변 지인들에게 익히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 방문은 처음이었습니다.

 

 

몇년 간, 캠핑을 다녔지만 캠핑 관련 사진 찍고, 포스팅 하는 것은 하나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안해왔는데

처음으로 캠핑장 후기 써봅니다. 앞으로 기록을 남겨보려고요.

 

 

글을 꼭 쓰고 싶을 만큼, 아늑하고 편안했던 캠핑장이었습니다.

 

 

 

 

 

 

 

 

 

 

 

 

 

 

 

 

 

치악산을 지나 신림면을 통해 영월군 주천면 - 무릉도원면(원래 수주면입니다. 영월의 김삿갓면처럼 개명했어요.)의 법흥계곡으로 향합니다.

 

 

앞에 차 한 대가 늦게 가면 어김없이 천천히 따라가야합니다. 원주에서는 느긋하게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수도권에서 오는 분들은 원주까지의 소요시간 + 50분 하시면 대략 영월캠프 도착시간이 되겠군요.

 

 

 

 

 

 

 

 

 

이제 부터,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

 

 

 

 

 

 

 

먼저 배치도 볼까요?

 

출처: 영월캠프 카페

 

 

 

 

오늘 우리가 갈 구역은 숲속데크 1번 (현재는 노키즈 존, 방문 당시는 제한 없었음)

 

 

 

 

 

도착하자마자 관리동에서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해주셨습니다.

행여나라도 열이 있는 경우 캠핑장 자체를 오지 않으시는 게 좋겠죠?

 

 

 

 

 

 

 

 

 

 

 

 

 

 

숲속데크 1

 

 

 

예약한 곳은 숲속데크 1번

가로 4m * 세로 5m의 비교적 작은 데크 (휴양림 데크 보다 조금 큰 정도)

 

 

영월캠프의 숲속데크는 1~7번까지 있어요.

1번을 제외한 나머지 데크는 가로4m * 세로 6m 정도 너비 입니다.

돔텐트+타프 조합은 대부분 올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스노우피크 기준으로 리빙쉘 롱 Pro. 텐트 등은 숲속데크 1번을 제외하곤 가능할 것 같아요.

 

자세한 건 캠장님께 여쭤보는게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수풀이 우거지고 그늘이 풍성하지요?

마치, 휴양림 산속에 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힐레베르그 20UL

 

 

휴양림용으로 쓰는 타프, 힐레베르그 20UL 샌드

제가 갖고 있는 몇 안되는 텐트를 고려하니 샌드 색상이 무난하여 챙겼습니다.

 

 

 

 

 

 

 

 

 

 

 

숲속데크1번 뷰

 

탁월한 숲세권

전국적으로 매미나방 유충이 난리랬으나 첫날은 한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네요.

날벌레나 모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둘째날은 서너마리 정도 발견.

 

 

매번 방역을 하지만 그래도 혹시 벌레가 있을 수 있다고 캠지기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저야 뭐, 촌놈에다가 날벌레, 송충이 따위 신경 안 쓰는 타입이라 개의치 않았습니다.

 

 

 

숲을 누리려면 벌레와 친해지거나

혹시나 단 1마리의 벌레라도 너무 싫다면 숲속데크보다는 A구역 쪽을 잡는 것도 방법이겠죠?

 

 

 

아무튼, 제 기준 이 정도면 벌레는 없는 수준이나 다름 없었어요.

 

 

 

 

 

 

 

 

 

저녁 6시 반 경 설영을 모두 마치고,

캠핑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이번 캠핑은 쉼이 목적이었고, 그간의 일들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나서는 캠핑이었기 때문에 더욱 영월캠프에 기대를 갖고 갔었죠.

 

 

 

 

 

쉼, 휘게, 힐링, 편안한 그곳

 

 

 

관리동(휘게하우스) 펜션 앞을 통유리로 리모델링 하신 듯 해요.

매점에는 얼음, 음료, 술, 가스 등 기본적인 품목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운치있을 듯 싶어요.

 

예쁩니다. 주인 분 내외의 정성이 담긴 듯한 곳.

 

 

 

 

 

 

 

 

 

 

영월캠프는 각 사이트마다 다양한 나무들이 있고 숲이 우거져서

단조롭지 않고 아늑하고 예쁘더군요.

 

 

2박 있으면서 한번씩 산책을 돌아보니, 웬만한 사이트는 대부분 그늘 확보가 가능하고요.

 

제가 있던 숲속데크1, 2번 쪽은 거의 24시간 그늘에다가 적당한 해가 들어서 비만 안 온다면

타프는 필요가 없을 곳이었습니다.

 

 

 

 

 

 

 

 

 

A데크구역으로 구경가기 전 (관리동: 휘게하우스) B구역 앞에서 한장 담아봅니다.

 

 

 

 

 

 

 

 

 

 

 

 

캠핑장 한 바퀴 돌고나니 7시가 넘어가고, 영월의 해는 빨리 집니다.

캠핑을 가면 보통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합니다. 귀찮기도 하고요, 캠핑 하다보면 꽤 바쁘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처음 간 곳이기도 하고,

산책하며 평소보다 몇장 더 담아보려고 노력했네요.

 

 

 

 

 

 

 

 

 

세면대, 개수대, 화장실 관리 잘되고 있어요.

세면대가 화장실 바깥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화장실 내부 바닥에 물 고일 염려가 덜하여

이용하는 입장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첫날 저녁,

 

 

 

저녁은 간단하게 먹기로 해서

고기 몇점만 구워봅니다. 캠핑요리로 빠질 수 없는 고기.

살치 스테이크 굽기.

 

 

 

 

 

 

 

 

미디움?

이번 캠핑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철저히 쉬었다 가기로 맘먹고 왔습니다.

(비상용으로 쿨러에 캔맥주 2캔을 챙긴 것은 함정)

 

 

 

 

 

 

 

 

 

캠프 사이트에 밤이 찾아오고

자연과 어우러진 불빛

 

 

 

숲속데크는 장작, 화롯대 사용 금지 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호멍을 합니다.

 

(숯불 정도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받침대를 꼭 사용하시길)

 

 

 

 

 

 

 

 

 

 

 

 

 

불멍이 안 되면 조명멍

 

 

 

 

 

 

 

 

 

 

숲에 드리워진 밤공기가 아직은 차갑습니다.

모기는 없었고요.

쾌적한 밤,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아내의 첫마디.

'나 잠 푹 잤어.'

 

 

그동안 수십차례의 캠핑을 다니면서 유독 잠 잘 잤다고 말한 곳은 여기였네요.

 

 

 

 

 

 

 

 

 

아침이 밝아옵니다.

노란 텐트를 챙겨가면서 내심 벌레들이 너무 좋아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벌레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데크에 나사로 된 데크팩을 사용가능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깔끔하게(사실 귀찮아서) 펙 없이 피칭했습니다. 덕분에 텐션이라고는 없네요.

 

 

 

 

 

 

 

새로운 하루를 알리는 햇빛이 텐트에 내리고

모처럼의 편안했던 잠과 함께 캠프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아침은 가볍게 있는 채소로 볶음밥과 간단한 구이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점커피.

 

 

 

 

 

 

평택의 로스터리카페 1985커피

 

 

 

 

 

대학 후배가 평택에서 운영하는 1985 coffee

매장 운영, 로스팅, 원두 판매, 드립백 등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걷기, 잠을 깨우는 시간

 

 

 

 

이번 캠핑은 예약할 때부터

'몸은 가볍게, 마음은 충분히 쉬다 가기'로 정했던 터라

여기 오기 잘했다는 생각 들었어요.

 

 

 

 

 

 

특히, 숲이 좋은 곳에 가면 그걸 누려야 아깝지 않습니다.

꾀죄죄한 몰골로 사방댐 오솔길에 산책을 다녀옵니다.

 

 

 

 

 

 

제초작업 하시느라 굉장히 고생하셨을 것 같네요.

이거 다 제초하고, 캠프 사이트 주변 방역까지 하려면,

너무 힘드실 듯요.

이용자 입장에선 캠지기님의 수고로움 덕분에 오솔길 걷는 맛이 있어서 좋긴 하지만요.

 

 

 

 

 

 

 

 

 

계곡데크 쪽으로도 한번 둘러봅니다.

 

 

각 사이트마다 매력이 있네요.

딱히, 어느자리가 명당이라고 꼽지 않아도 될만큼,

약간의 과장 좀 보태면, 영월캠프 전체가 명당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법흥계곡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영월캠프 표지판'을 발견하고

들어가는 길부터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기 때문에요. 명당의 개념이 딱히~ 필요 없었어요.

 

 

 

 

 

 

 

 

 

 

잠깐의 비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끝내 우중캠핑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낮동안 살짝 흐렸는데,

그 느낌도 좋네요.

 

 

 

 

 

 

 

 

 

자연에 스며드는 빛과

초록초록한 나무잎, 그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의자에 앉아 쉬다가 눕기도 하고,

 

 

 

 

 

 

 

 

 

 

숲에 오면,

눈이 편안하고 시원해지는 느낌이 참 좋죠.

 

 

 

 

 

 

 

 

 

 

캠핑 다니면서 음악 듣을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숲속데크에서 아주 작게 틀어서 들어보려고 모처럼 챙긴 날.

(장비도 별로 없으면서 흔해지면 안 챙기게 되는 이상한 심보)

 

 

 

 

 

 

 

 

 

 

조용히,

특별히 무언갈 할 필요도, 하려고 욕심 낼 것도 없이 흘려보낸 하루.

 

 

 

 

 

 

 

없으면 없는대로

훈훈하게

 

 

 

 

 

 

 

 

 

 

 

 

 

얼기설기 피칭한 사이트

그런대로 2박 있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세팅.

 

길이 230cm 남짓인 노랑이 텐트가 올라가니

예상대로 데크가 딱 절반쯤 남아서 테이블, 체어 놓고 충분히 생활이 가능했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훈훈하게

 

 

 

 

 

점심은 간단히, 양념불고기와 냉면으로

육쌈냉면 흉내

 

 

 

 

 

 

배 부르지 않게 적당히.

 

 

 

 

 

 

 

 

 

 

 

 

간식으로는 립,

오랜만에 가져간 구이바다.

 

 

 

 

 

 

 

 

 

누구 코에 붙일까 싶은 날씬한 호롱이.

 

 

 

 

 

 

 

 

 

 

 

둘째날 밤,

 

 

 

 

 

 

잔잔히 숲을 비추는 불빛

저녁 준비.

 

 

 

 

 

 

 

 

 

 

 

 

 

저녁도 간단하게 먹어보자.

낮에 간식으로 먹었던 낙지 호롱이는 너무 날씬했어.

 

 

 

 

 

 

 

 

 

 

 

 

 

둘째날도 일찍 잠들었습니다.

참, 관리동에서 테라 1캔 결국 사다 마셨습니다.

노술 캠핑은 어려웠습니다.

 

 

 

호기롭게 2박 3일간 술 한잔 안 마시겠다고 쿨러에 술은 한개도 안 챙겼는데

분위기가 좋아 맥주 1캔은 마셔야겠더라고요.

 

 

 

공기 좋은 곳에서 자고, 술도 거의 안 마시는 캠핑을 하니 굉장히 상쾌했어요.

 

 

 

 

 

 

 

 

 

 

 

 

 

 

충분한 쉼,

 

푸르던 영월캠프,

 

 

캠퍼들이 이곳 이용규정을 '너무나 잘 지켜서' 밤 10시 반쯤 되니

한없이 고요했던 캠핑장.

 

 

 

 

 

 

 

 

 

 

 

단, 캠핑 가서 술먹고 늦게까지 이야기 나눌 분들은

모처럼 먹고 마시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은데 아쉬울 수 있잖아요?

또한, 아이들이 있는 경우 방방장, 각종 이벤트 등 풍성한 캠핑장 정말 많으니까

그런 곳으로 가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각, 캠핑장마다 이용규정이나 분위기를 충분히 보고 예약하는 센스

 

 

 

멋지고 아름다우신 캠지기 내외께서 친절하게 맞아주고 꼼꼼하게 관리해주셔서

이용하는 입장에서 참 편안했어요.

 

 

 

 

 

 

 

 

 

 

 

가을엔 얼마나 더 멋질까요?

좋은 날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 그리고, 가을 분위기 제대로 느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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